지긋지긋한 털뿌리병, 드디어 잡을 실마리 찾았다 작성자 : 농업기술원>기술지원국>지원기획과 지원기획과 작성일 : 2025-04-11 조회수 : 43 사진 내용 - 경남농업기술원, 억제균주로 파프리카 털뿌리병 80~90% 방제- 정식 후 7개월간 방제 효과 확인, 농가에 희망 전한 경남의 해법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은 파프리카 재배에 큰 피해를 주는 털뿌리병을 억제할 수 있는 억제균주 2종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재배농가에 적용한 결과, 정식 후 7개월 동안 병 발생 구역와 억제균주 처리 구역을 비교했을 때, 억제균주 처리 시 병 발생률이 80~9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농업인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털뿌리병은 수경재배 파프리카에서 뿌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는 병으로, 농가 사이에서는 ‘Crazy root’이라 불린다. 이 병이 발생하면 줄기와 잎이 자라는 영양생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열매를 맺는 생식생장으로의 전환이 늦어지고, 이에 따라 꽃이 덜 피고 열매도 적게 맺히며, 결국 수량 감소와 품질 저하 등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경남은 전국 파프리카 재배면적의 약 32%인 262ha(2022년 기준)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털뿌리병 확산 시 피해 우려가 크다. 지금까지는 마땅한 방제 방법이 없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농업기술원은 털뿌리병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병증이 나타난 부위에서 병원균을 분리·분석한 결과, Agrobacterium 속의 세균이 주요 원인균임을 밝혀냈다.또한 특이 유전자(분자마커)를 이용한 정밀진단키트를 개발해, 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에 개발된 억제균주 2종은 수경재배 작물의 뿌리에서 분리한 유용 미생물로, Agrobacterium의 생장을 억제해 털뿌리병 발생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기술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남 지역 주요 농가에 적용되었으며, 올해 4월과 6월에는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장기적인 방제 효과를 점검할 계획이다.아울러 균주 대량 생산 기술과 병 억제 효과 향상을 위한 후속 연구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가 본격화하면 이번 기술은 털뿌리병 방제의 획기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정찬식 농업기술원장은 “그동안 털뿌리병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없어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 연구는 파프리카 농가의 소득 안정과 지속 가능한 재배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함께 현장 중심의 병해충 대응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남농업기술원은 지난 2월, ‘파프리카 털뿌리병 억제 연구과제 현장 평가회’를 열고 연구 성과와 현장 적용 결과를 공유했다. 평가회에는 연구진과 유관기관, 농업인이 참석해 기술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50411 보도자료(지긋지긋한 털뿌리병, 드디어 잡을 실마리 찾았다).hwp 250411 보도자료 사진.jpg